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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작년 수익성 악화… 영업익 34%↓ 이자비용 31%↑

입력 | 2023-06-13 03:00:00

상의 “코로나 때보다 못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0∼2021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1612개 상장사(대기업 159개, 중견기업 774개, 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2% 줄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7%와 60.8%의 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44.1%, 중견기업이 9.2%, 중소기업이 ―3.1%로 대기업의 낙폭이 컸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4.5%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계속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은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수익 악화와 투자 자금 조달 어려움이 겹치며 기업의 안정성은 악화됐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79.9%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4.6%포인트 오른 77.5%, 중견기업은 6.2%포인트 오른 96.2%, 중소기업은 0.4%포인트 오른 44.5%로 집계됐다.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7.7%로 나타나 기업의 활동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