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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아빠 육아휴직’ 1년새 18%P 껑충

입력 | 2023-06-13 03:00:00

회사 차원서 사용 적극 장려한 덕분
부서 동료에 응원수당 지급 기업도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일본에서 최근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올 4, 5월 2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7.5%로 2021년보다 18.2%포인트 늘었다.

이는 일부 대기업이 회사 차원에서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장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형 보험사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는 올 7월부터 육아휴직을 쓰면 같은 부서나 지사 동료에게 최대 10만 엔(약 100만 원)의 ‘육아휴직 응원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육아휴직을 쓰면 동료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이 강한 일본에서 휴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이토추상사 또한 퇴근을 일찍 할 수 있도록 초과 근무를 밤 대신 이른 아침에 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또 아내가 출산한 후 1년 이내에 4주 이상 육아휴가를 쓴 남성 사원에게는 수당을 지급한다. 경단련은 대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 있지만 아직 중소기업으로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되지 않았다며 중소기업 내 육아휴직 사용 확대, 인력난에 대한 정부 지원,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등을 주문했다.

일본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26명일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