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보는데도 떨어진 빵 다시 줍고 그 빵 그대로 버거 만들어 손님에 제공 소비자가 항의하자… 쓰레기통에 버렸다 ‘거짓말’ 거짓말 탄로 나자 그제야 사과 롯데리아 잇따른 위생 이슈… 개선되지 않아 더 문제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바닥에 떨어진 빵을 주워 버거를 만든 사건이 알려지며 소비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남 창원시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경 해당 롯데리아 매장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던 A씨는 직원이 버거를 만들던 중 빵을 떨어뜨린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그 빵을 주워 그대로 버거를 만들었고 A씨에 제공했다.
A씨는 곧바로 항의했고, 직원은 떨어뜨린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한다. A씨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빵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뒤, 비로소 직원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의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현장 점검을 통해 A씨의 신고 내용을 확인했으며 조리 기구류의 위생 불량 건도 추가로 발견해 15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4월 12일 경기도의 한 매장에서 손님이 먹던 콜라 안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와 5일간 영업정지를 받기도 했다.
해당 건뿐만 아니라 롯데리아의 전반적인 서비스 질 하락은 꾸준하게 지적돼왔다. 특히 외진 지방매장일수록 불결한 위생을 지적하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바닥의 불량한 청소 상태부터 담배를 피운 뒤 곧바로 음식을 조리하는 행위 등 청결하지 못한 관리상태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