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부산서 소집훈련 내년 1월 아시안컵 앞두고 담금질
“선수들이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은지 증명했으면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선수들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뽑힐 만한 실력을 경기장에서 보여 달라는 의미다.
대표팀은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대신 부산에서 이날부터 담금질을 시작했다.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이 각각 부산과 대전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부산에 와 기쁘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 때가 기억난다. 당시 서독 대표팀 선수로 부산에서 경기를 치렀고, 좋은 성적(동메달)을 거뒀다”고 했다. 당시 서독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구덕운동장에서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에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산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첫 승리도 절실하다. 대표팀은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각각 2-2, 1-2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이번에 모두 보여줘야 한다”며 “카타르 아시안컵에 가고 싶은 열정을 경기장에서 나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