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73주년 기념사 “소수에 권한집중 과거틀 벗어나야”
“명문대 졸업장 하나가 뛰어남을 인증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각자가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의 1년도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한은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손에 잡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한층 노력해야 할 때”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운을 띄우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하위 직급에서부터 주요 결정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 권한을 하부에 위임해야 한다”며 “소수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총재만이 한은을 대표해 왔던 과거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해당 질문들에 대해 자신은 “왜요? 변화가 필요하니까. 제가요? 변화의 필요를 가장 잘 느끼는 세대이니까. 지금요? 지금 변하지 않으면 뒤처지니까”라고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