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서 반출 혐의 조사를 위해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 도착한 가운데 최신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예비후보 중 지지도 선두를 유지했다. 공화당 지지자 대다수는 이번 기밀문서 관련 기소가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43%는 트럼프를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유력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꼽은 지지자는 22%였다. 디샌티스 출마 선언 전에 조사했을 때는 트럼프 49%, 디샌티스 19%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81%가 이 혐의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 조사는 전국적으로 1005명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4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전용기를 타고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기소된 혐의인 기밀 문서 유출의 첫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3시에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석하기 위해서다.
트럼프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약화시키기 위해 연방 사건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기소에도 그의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의 인기는 여전해 지지자들은 대규모 군중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2021년 1월6일 있었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를 떠올리며 이번에도 보안을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애미 경찰은 5000명에서 5만 명에 이르는 군중이 모일 것에 대비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하게 정치적 표적이 됐다고 믿는 공화당원(여론 조사 결과는 81%)이 그의 공화당내 지지층 비중 30~35%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응답자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검찰 주장대로 플로리다 자택에 기밀문서를 불법 보관한 것으로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 답변자의 91%가, 공화당 답변자 35%가 이같이 답변했다.
한편 디샌티스 외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도는 미미했다. 지난주 출마를 선언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포함한 나머지 공화 후보들의 지지도는 한자릿수로 낮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