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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버스기사가 의식 잃은 승용차 운전자 구조…앞질러 차 세워

입력 | 2023-06-13 09:45:00

박성갑 세종남부경찰서장(오른쪽)이 12일 승용차 운전자를 구조한 버스기사 박모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종남부경찰서 제공) /뉴스1


세종지역의 한 버스 기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위험에 처한 승용차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종남부경찰서는 세종도시교통공사 운전기사 박모씨(41)에게 교통사고를 예방한 공로로 감사장과 포상금 5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7시13분쯤 대전~세종 광역급행버스(BRT) 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서행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에는 의식을 잃은 30대 이모씨가 운전하고 있어 방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박씨는 승용차를 유심히 살펴보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승용차를 앞질러 멈추게 한 뒤 응급조치와 함께 119에 구조 요청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본인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차분하게 행동해 2차 사고를 예방했다”면서 “세종시 선진 교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