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19/뉴스1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12일 최근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당 차원의 고려는 없다” “공천받기 힘들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에서는 우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단 한번도 그분에 대한 말이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출마 가능성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의 의사는 어떨지 몰라도 당 차원에서 현재는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 전 수석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두 분 다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우 전 수석의 경우 우리 당(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인적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주도하는 층들이 과거 최순실 사건이나 전직 대통령 탄핵 문제가 있을 때 탄핵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에서 우병우 사단에 대한 수사를 주도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개인적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반대편이었다”고 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밤 KBS 2TV ‘더 라이브’에서 “반길 만한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오면 (여권 전체가) 무거운 짐을 지고 탄핵의 강에 다시 들어가는 등 굉장히 부담은 많지만 팬덤은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전 수석과 함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민주당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 같다. 겉으로 볼 때 같이 술도 한잔하고 앞치마도 입고”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조 전 장관이) 출마 안 했으면 좋겠지만 전직 대통령이 아직 당내 영향력이 있지 않느냐,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가 되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원진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그런 길도 모색해 볼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이 대표가 (조 전 장관을) 견제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기에 친명 쪽에선 (조 전 장관이) 그렇게 반가운 인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 다 된다. 당선될 지역에 나갈 것이니까 될 것”이라며 “우병우 전 수석보다는 조국 장관에 대한 역풍이 강해서 전체 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