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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호텔 3박4일 난동’ 수노아파 10명 구속심사…‘묵묵부답’

입력 | 2023-06-13 10:50:00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6.13. 뉴스1


2020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10명이 1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오전 10시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나오면서 “시민 위협 혐의 인정하냐”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갈등 빚은 투자자의 사주를 받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영장심사를 시작한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또는 1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간 머물며 공연을 중단시키고 호텔 직원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 회장이 60억원을 떼먹었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2000년대 들어 전국으로 세력을 넓힌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들이 서울 도심에서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 인수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를 사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KH그룹의 호텔 인수 과정 전반뿐 아니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사건도 춘천지검에서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