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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총선 출마설에 與 “당 차원 고려안해” “공천 힘들것”

입력 | 2023-06-13 11:22:00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2019.12.19. 뉴스1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6·사법연수원 19기)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은 “당 차원의 고려는 없다” “공천받기 힘들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에서는 우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단 한 번도 말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출마 가능성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알 수 없다”면서도 “개인의 의사는 어떨지 몰라도 당 차원에서 현재는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도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 전 수석의 경우 우리 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 인적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 최순실 사건이나 전직 대통령 탄핵 문제가 있을 때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밤 KBS 2TV ‘더 라이브’에 나와 우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저희로선 반길 만한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우 전 수석이) 오면 (여권 전체가) 무거운 짐을 지고 탄핵의 강에 다시 들어가는 등 굉장히 부담이 크지만 팬덤은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보다는 그래도 평생 공직에 있었으니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8년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12월 구속돼 2019년 1월 구속기한 만료로 384일간의 옥살이를 끝냈다. 이후 2021년 2월 2심에서 징역 1년으로 감형받은 뒤 같은해 9월 징역 1년 형을 확정받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