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후 불과 일주일만에 도네츠크주(州)의 소규모 댐이 폭파됐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발레리 셰르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도네츠크주 노보다리우카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모크리 얄리 강 상류의 댐이 점령군에 의해 폭파되어 양쪽 둑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현지 프라우다 통신에 밝혔다.
그는 이번 댐 폭파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늦추기 위한 러시아의 책략이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토로제베 마을을 탈환했다면서 해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부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확인했으며, 이날 아침 마리우폴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우로자인 마을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보고했다.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무너져 내려 인근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의 원전으로 노바 카호우카댐으로부터 북쪽으로 110km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는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면서도 상대편 소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댐 파괴 규모, 침수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공격이 맞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이 점령 중인 영토인 만큼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