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수교단절…北과는 60년 수교 北 압박하고 국제사회 공조 모색 멕시코 통해 소통…국제회의 추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무부 차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양국간 교류 협력 증진을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11~12일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ACS) 각료회의 계기 비달 차관을 만났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코소보, 시리와와 함께 몇 안되는 한국의 미수교국이다. 북한과 쿠바는 지난 1960년 8월 29일 수교했다. 김일성 주석은 1962년 10월 카리브해 위기가 발생하자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해 쿠바를 강력 지지하기도 했다.
정부는 쿠바와 수교를 모색함으로써 수교국이 몇 개국 되지 않는 북한을 압박하고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동을 가진 것이 맞다”먄서도 “당장 수교가 추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아직 양국간 직접적인 외교 채널이 없는 것도 걸림돌로 꼽힌다. 양측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멕시코에 있는 양측 대사관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있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등 국제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쿠바와의 수교를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