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원조 강릉커피콩빵(왼쪽)과 강릉당 커피콩빵.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coffee_bean_bread @magictime0202 갈무리.
지난 11일 ‘강릉커피콩빵’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사장이 “3개월 일한 직원이 퇴사 후 같은 상표와 요리법으로 50억 원을 벌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에 13일 해당 직원으로 지목된 인물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강릉당 커피콩빵’ 최석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회사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리며 “저는 저만의 배합 요리법으로 특허등록을 받았다”며 “개발한 빵 모양을 (원조 사장에게) 보여드렸고,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3개월 직원이 아닌 2019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2개월 가맹점(중앙시장점)을 운영했다”라며 “가맹점을 운영하며 매출의 10%를 매월 가맹비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맹점 장사를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진 해, 2020년 5월 본사에서 운영하는 교동점이 매출감소를 이유로 중앙시장점을 폐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강릉 지역에는 10개가 넘는 강릉커피콩빵 가게가 있다”며 “본사 사장님이 주장하시는 대로면 경주에는 경주빵 최초개발한 사람만 빵을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도 최초로 만든 곳 외에는 (빵을) 판매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저희 빵 특허와 디자인등록도 마쳤고, 특허청 유튜브에 (저희 가게) 영상도 올라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후 사정을 쏙 빼놓고 본인의 어려움만 토로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지 말고 정작 피해자였던 제 상황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가 올린 카카오톡 메시지. 인스타그램 @magictime0202 갈무리.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정서상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이고 내 주머니의 보석을 모르는 법이다”, “응원한다”, “둘 다 먹어봤는데 모양도 맛도 다르더라. 그냥 취향대로 사먹으면 된다”는 응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렇다면 ‘진짜’, ‘원조’라는 오해가 없도록 홍보 전략을 바꿔라”, “이곳이 원조인 줄 알고 소비해 왔는데 이제 바꿔야겠다”, “모양이 너무 비슷하다”는 등의 반박 댓글도 게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