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차·병가’ 박희영 용산구청장, 업무 복귀…“유족 만나겠다”

입력 | 2023-06-13 14:23:00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근저지 농성을 하고 있다. 2023.6.13. 뉴스1


‘이태원 참사’ 안전 관리 부실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3일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박 구청장 측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과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고 밝혔다.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출근해 구청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구는 “박 구청장은 지난 9일부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입원치료와 안정을 취했다”며 “출근해도 된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13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석방된 바로 다음날인 8일 유가족을 피해 이른 아침 출근했다가 9일 연차 휴가에 이어 10일에는 병가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구는 “(박 구청장의 보석은) 질병의 사유로 인한 병보석만은 아니다”며 “보석 인용 즉시 지방자치법 제124조 등에 따라 권한대행이 종료돼 구청장 권한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용산구청장 자격으로 부구청장으로부터 구정업무에 관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참사현장을 방문해 추모 기도를 올린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보석 다음날인 8일에는 새벽기도를 다녀온 뒤 오전 7시쯤 출근해 지연현안 업무 청취와 중요사항 부서 보고를 받고 9일 연가를 냈다. 주말을 지나 12일에는 병가를 사용했다.

구는 “연가는 진료와 입원 수속 등 개인사정에 의한 것으로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당일 입원했다”며 “경과를 지켜보자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12일 병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구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과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하여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용산구청 구청장실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근저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