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달리는 박동원에 2개차로 접근
최정(36·SSG 랜더스)이 매섭게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치열하게 전개되던 홈런왕 경쟁은 5월 들어 박동원(LG 트윈스)의 독주 체제로 접어들었다.
4월에 홈런이 4개에 불과했던 박동원은 5월에 치른 23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만수(1983·1984·1985년), 박경완(2000년·2004년)에 이은 ‘포수 홈런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렸다.
5월까지 홈런 8개를 친 최정은 홈런 부문 공동 5위였다. 당시 박동원이 13개로 선두였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최주환(SSG),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가 9개로 공동 2위였다.
그러나 최정은 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고,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회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월에 24경기에서 4홈런, 5월에 22경기에서 4홈런을 치는 등 다소 더뎠던 홈런 페이스가 6월 들어 빨라졌다. 9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어느새 박동원과 격차도 2개로 좁히면서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2021년 통산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에는 40홈런을 날려 당시 NC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당시에도 몰아치기를 선보이면서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성공했다. 6월까지 15홈런에 머물렀지만, 7~8월에 19개의 홈런을 작렬했다.
2017년에는 4월 한 달 동안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홈런 선두로 나선 뒤 6월 한 달 간 또 12홈런을 날려 홈런왕을 굳혔다.
2021년에는 개막 첫 달 중위권에 머물다가 5~6월 들어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시즌 끝까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해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