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환자-의료진 관점 조명 “임상-신속성 등 AI 유용 데이터 신뢰는 낮은 편”
GE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관점과 요구를 조명하는 ‘Reimagining Better Health’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번아웃, 인력 감소, 환자 적체와 같은 문제로 의료 시스템의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의료 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연구는 참가자들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관찰에 근거한 답변을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이끌어 온 요소가 현재 환자와 의료진이 경험하는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낮은 신뢰도, 의료 시스템 전반의 낮은 기술 호환성, 번아웃, 협업 체계의 분산화 및 의료 접근성 등이 현재 의료계가 안고 있는 주요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헬스케어 AI 기술은 환자의 경험과 결과 개선 및 업무의 자동화,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의료진은 AI가 임상적 결정을 지원하고(61%), 보다 신속한 의료 개입(54%), 운영 효율성 개선(55%)에 일정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의료에 적용되는 AI에 대한 불신과 회의론 또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의료진은 전체의 43% 정도였고 미국은 26%에 그쳤다. 16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의료진은 33%만이 AI 데이터의 유용성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심장 전문의이자 진단 영상 전문가인 가이 로이드 박사는 “AI는 사람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영상의학 분야는 해석과 측정에서 소통과 정보의 맥락화로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중점을 두는 것은 질병을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한 기술적 솔루션이 아닌 의료 서비스의 제공 방법, 장소, 시기의 유연성 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병원 이외의 환경에서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