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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을 때마다 한 움큼… 여성 탈모엔 ‘미녹시딜’로 관리

입력 | 2023-06-14 03:00:00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성분
남성 치료에 사용… 여성은 금물
여성 탈모엔 미녹시딜 성분 효과적
정확한 용법으로 매일 꾸준히 치료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 탈모는 젊은 층은 물론이고 여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에도 스트레스, 영양 관리는 물론 전문의나 약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방법으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가 시작되면 각종 맘카페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바로 탈모 샴푸나 영양제에 관한 이야기다. 탈모 샴푸가 마치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이 오인하지만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샴푸는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광고나 잘못된 정보에 따라 탈모 치료를 샴푸나 영양제 등에 의존하다가는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탈모를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식품의약품안처로부터 탈모 치료 효과를 검증받은 치료제로는 바르는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 외용제(바르는 미녹시딜 성분 제제)와 경구용 전문 의약품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제제가 있다. 다만 경구용 전문 의약품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여성은 사용할 수 없다.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비정상적인 생식기 발달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탈모 치료 효과 역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성에게 효과적인 탈모 치료 옵션은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이다. 대표적으로는 로게인폼이 있다.

미녹시딜 성분은 탈모가 진행되는 두피 부분에 도포하면 두피 혈류를 촉진해 모낭 축소를 방지하고 모발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미녹시딜 성분의 탈모 치료제 중 폼제형의 탈모 치료제는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처를 통해 탈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실제로 한 임상 연구 실험에 따르면 미녹시딜 성분인 폼 제형 탈모 치료제를 24주간 사용한 여성은 위약군 대비 모발 수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 로게인폼. 한국존슨앤드존슨 제공

또한 국내 연구진도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가 여성 탈모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30 여성에게서 ‘조기 여성 탈모증’ 유발 및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으며 해당 유전자가 실제로 모발 성장을 억제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했는데 검증을 위한 대조군에게 미녹시딜을 사용한 경우, 모발의 눈에 띄는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총 6일간 진행된 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미녹시딜을 사용한 모델은 38% 정도 모발이 더 성장한 것이다.

여성 탈모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택했다면 다음으로 탈모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용법으로 꾸준히 매일 치료하는 것이다. 미녹시딜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도포를 시작한 지 약 4개월 후부터 뚜렷한 모발의 성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갑자기 치료를 중지할 경우 치료 기간 동안 나타났던 모발 성장은 사라지고 6개월 이내에 치료 시작 시점으로 돌아가 탈모 과정이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바르는 미녹시딜 탈모 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사용이 편리한지, 매일 꾸준히 사용하기 적합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바르는 미녹시딜 치료제는 약국에서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현재는 액상, 겔, 폼 타입의 제형이 판매되고 있는데 폼(거품) 제형의 미녹시딜 탈모 치료제가 사용이 편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쫀쫀한 거품 제형이라 다른 제형 대비 흘러내림이 없고 흡수가 빨라 사용이 편리하다.

또한 여성의 경우 바르는 미녹시딜 치료제를 하루에 한 번만 두피에 톡톡 발라 흡수시켜 주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데 적합하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