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친선 경기를 위해 중국에 입국하려다 비자 문제로 베이징공항에서 2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10일 베이징공항에 착륙한 메시는 스페인 여권을 입국 심사대에 제시했지만 입국이 불허돼 2시간 동안 입국장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이날 스페인 여권을 소지했다. 그러나 중국과 스페인은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하지 않아 사전에 비자를 발급 받았어야 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서 중국 공안 몇 명에 둘러싸인 메시는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외신은 과거 스페인 여권으로 대만에 입국한 적이 있는 메시가 중국도 같은 여권으로 입국이 가능하다고 착각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베이징 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되자 “대만도 중국 일부 아닌가”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완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