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13. 뉴시스
국민의힘이 남북교류 사업 지원을 위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일부가 간첩 활동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통일부로부터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에 대한 통일부 자체 감사결과를 보고 받았다. 특위 위원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기금이 간첩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사용돼 결과론적으로 국민 혈세를 간첩 활동에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특위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직국장 A 씨는 2004년 북한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 참석했다. 해당 사업에 기금 약 1억3000만 원이 쓰였다. A 씨는 2000년 초부터 간첩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