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란 글과 함께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하는 사진이 올랐다.(보배드림 갈무리)/뉴스1
대전에서 20대 여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커뮤니티 글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아직 일방적인 피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여성의 부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딸 B씨(23)가 지난 8일 대전 봉명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모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여성이 먼저 폭행을 행사했고 이어서 남성 1명이 B씨 일행에게 의자를 던지고 발로 머리와 복부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뒤 이를 말리는 행인까지 때리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A씨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당사자 및 목격자 등 관련자 전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경찰은 13일 “CCTV상 관련자들이 서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시비가 있어 보여 관련자 전원 수사가 진행돼야 가·피해자가 가려질 사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남녀 2명이 해당 글 등을 보고 “억울하다”며 이날 스스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