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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율 양극화… 5월 수도권 80% - 지방 64%

입력 | 2023-06-14 03:00:00

‘기존 주택 매각 늦어 미입주’ 최다
“지방 시장 장기침체 대책 필요”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80%대로 올랐지만 지방은 여전히 6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75.7%) 대비 4.4%포인트 오른 80.1%로 집계됐다. 올해 3월(73.6%)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3월(76.2%) △4월(81.9%) △5월(86.7%) 등 오름세가 더 가파르다.

반면 지방 아파트 입주율은 63.9%로 전달(64.8%)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60%대에 머물렀다.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이 66.3%로 전달(61.2%) 대비 5.1%포인트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국 입주율은 66.7%로 전월(66.6%)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6.0%), 잔금 대출 불가(20.0%) 등이 꼽혔다. 주산연 측은 “현 추세라면 수도권 입주율은 최근 3년간 상반기(1∼6월) 입주율(평균 93.3%)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지방 시장은 장기 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어 정책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