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 전액 회수 가능” 전환가액 1만9861원 책정
일동제약이 1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한다. 이에 국내 대형 증권사 등도 투자 검토에 나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국내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환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일동제약은 이달 중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다음 달 초 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의 전환사채 발행은 2021년 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환사채는 발행할 땐 채권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사전에 정해놓은 주식 전환 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 차익을 낼 수 있다. 이번 발행 물량에 대해서는 40%까지 행사 가능한 최대주주 및 회사의 콜옵션(조기상환권) 권리도 적용되지 않았다. 투자자가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구조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제약은 1000억 원의 발행 자금 중 71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290억 원은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신약 개발 과제의 ‘선택과 집중’ 및 전사적 체질 개선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승인 및 판매를 앞두고 있는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는 향후 일동제약의 호재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