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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료 인상 여부 21일 발표… 물가 부담에 동결 전망

입력 | 2023-06-14 03:00:00

정부, 한전 제출 인상안 심의-의결
총선 앞둔 與, 추가 인상에 부정적




한국전력공사가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 인상안을 16일 정부에 제출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아 동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이르면 2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 여당은 한 달이 넘는 장고 끝에 지난달 15일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매 분기마다 결정되는데 16일 한전이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안을 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한 뒤 전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산업부와 한전은 30조 원이 넘는 한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올해 kWh(킬로와트시)당 51.6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 1, 2분기 연달아 인상된 요금을 합쳐도 kWh당 21.1원에 그친다. 추가 요금 인상 없이는 한전 적자를 해소할 수 없는 것.

하지만 냉방비로 전기 수요가 치솟는 여름철에 접어든 데다 아직 체감 물가가 높아 기재부 동의를 얻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도 추가 인상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도 동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국민 부담, 국제 에너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