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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불안감 지워내고 ‘롯데삼강’ 이끈 윤동희 3점 홈런

입력 | 2023-06-14 00:14:00


롯데 안치홍, 고승민, 윤동희(왼쪽부터). 롯데 제공

롯데가 ‘3강’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한화를 7-5로 물리쳤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1승 24무(승률 0.564)를 기록하면서 NC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5연승을 기록 중이던 NC는 이날 창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4-11로 무릎을 꿇으면서 31승 25패(승률 0.554)로 롯데에 0.5경기차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전준호 코치(왼쪽)와 하이파이브 하는 윤동희. 롯데 제공

이날 롯데 승리 일등공신은 2년차 외아수 윤동희(20)였다.

윤동희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20)가 던진 시속 149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윤동희가 11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자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롯데 회장)도 박수를 치면서 미소를 지었다.

신 구단주는 이날 부산에서 2030 엑스포 유치 행사 등에 참여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롯데 경기를 지켜봤다.

롯데 진승현. 롯데 제공

마운드에서는 윤동희의 입단 동기인 ‘쌀떡’ 진승현(20)이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날 선발 반즈(28)에 이어 4회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진승현은 1과 3분의 2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1군 무대 첫 승을 따냈다.

진승현은 부산고 졸업생인 진갑용 KIA 수석 코치(49) 아들로도 유명한 선수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조류동맹 맞대결’에서 한화에 5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

8회말 역전 적시타를 날린 오지환. 뉴시스

LG는 잠실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LG 김현수(35)는 이날 1-1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김민성(35)을 2루로 보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성은 이후 오지환(33)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이날로부터 5743일 전인 2007년 9월 22일 두산 소속으로 역시 잠실 삼성전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을 뿐 이후로는 1군 경기에서 희생번트가 없던 선수였다.


키움 러셀(오른쪽). 키움 제공

키움도 고척 안방 경기에서 1회말에 나온 러셀(29)의 결승타로 KIA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키움 이정후(25)는 이날 팀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 경기 전까지 0.304였던 타율도 0.299로 내려갔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35)은 최근 두 경기 부진을 이겨내고 이날은 5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회말 수비 때 유격수 박찬호(28)가 이정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려다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이 빌미가 되어 결국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득점에 성공하는 에레디아. SSG 제공

SSG는 인천 안방 경기에서 ‘쿠바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9-1로 꺾었다.

이날 SSG 선발로 나선 엘리아스(35)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또 팀 4번 타자로 나선 에레디아(32)는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KT는 6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14일 선발 투수
△잠실: 삼성 뷰캐넌-LG 이상영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스트레일리 △문학: KT 배재성-SSG 박종훈 △창원: 두산 알칸타라-NC 최성영 △고척: KIA 앤더슨-키움 최원태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