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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AI로 ‘비틀스 마지막 음반’ 완성…존 레넌 목소리 추출”

입력 | 2023-06-14 00:41:00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웃 데어’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2015.5.2/뉴스1


폴 매카트니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비틀스의 마지막 음반”을 제작했다.

1970년 해산 이후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사망으로 재결합은 없었는데 팬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매카트니는 13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AI로 존 레넌의 목소리를 “추출”해 노래를 완성했다며 “이제 막 작업을 마쳤고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노래의 제목은 밝히지 않았지만 레넌이 1978년 작곡한 ‘지금 그리고 그때’(Now And Then)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이 곡은 비틀스가 1995년 그들의 커리어를 아우르는 선집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재결합 곡’으로 고려된 바 있다.

매카트니는 지난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로부터 데모를 받았고 해당 곡은 레넌이 1980년 사망 직전에 제작한 ‘폴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카세트에 수록된 곡 중 하나로 알려졌다.

비틀즈는 1995년 ‘지금 그리고 그때’를 다시 녹음하려고 했지만 곡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해 포기했다.

매카트니는 당시 멤버 조지 해리슨이 레넌의 보컬이 “형편없다”며 노래 작업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목도 그닥 좋지 않았고 약간의 재작업이 필요했지만 아름다운 구절이 있었다”며 “히지만 조지는 그 곡을 좋아하지 않았고 비틀스는 민주주의였기 때문에 완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카트니는 이후에도 “그 곡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다”며 완성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고 AI 기술로 드디어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매카트니는 “그 카세트에서 존(레넌)의 목소리와 연주를 분리할 수 있었고 그런 다음 평소처럼 음반을 믹싱할 수 있었다”며 “(AI기술이)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하기도 해서 앞으로 어디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비틀스는 매카트니와 래넌,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영국의 전설적인 4인조 록밴드다.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됐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팝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뒤 1970년 해산했다.

멤버 중 레넌과 해리슨은 각각 1980년과 2001년 사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