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헬스쇼] 활기로 가득찬 서울광장 ‘강철부대’ 황충원-정해철씨 등장, 맨몸 스쾃-팔굽혀펴기 등 알려줘 10m 암벽등반장서도 함성 소리… 스트레스 완화 음료 시음 행사도
13일 오후 1시경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열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단체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14개 팀 가운데 직장인 고진혁 씨(33) 팀의 1등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광화문 인근 직장을 다니는 친구 5명이 모인 이 팀은 모두 77개의 줄넘기를 해 1등을 차지했다. 고 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친구들과 좋은 추억까지 만들 수 있었다”며 “1등 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으로 친구들과 함께 쇠고기를 먹으러 갈 것”이라며 웃었다.
1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단체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헬스장-암벽장으로 변신한 서울광장
이날 오후 서울광장은 야외 ‘헬스장’으로 변했다. 채널A 프로그램 ‘강철부대’ 출연자로 인기를 끌었던 황충원, 정해철 씨가 진행하는 일일 크로스핏(Cross Fit) 수업이 열렸기 때문이다. 크로스핏이란 역도, 체조, 육상 등 여러 운동을 번갈아 하면서 체력을 단련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무대에 오른 황 씨와 정 씨는 참가자들에게 맨몸 스쾃,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버피(팔굽혀펴기와 제자리뛰기를 합친 동작) 동작을 알려줬다. 이후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가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동작 한 개를 연속으로 8번 한 뒤 10초 쉬기를 1세트로 총 8세트를 반복했다. 1세트만 해도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김윤혜 씨(32)는 “평소에 헬스를 즐겨 하지만 크로스핏은 처음 해봤는데 땀도 많이 나고 운동이 제대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는 국립공원공단이 설치한 높이 약 10m의 인공 암벽 등반장을 오르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날 오후에는 전 프로 골퍼 김하늘 선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골프 수업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김 선수에게 골프 스윙과 퍼팅 등을 배웠다. 수업이 끝난 뒤 김 선수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쉴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안다르와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요가’ 프로그램에서는 전문 요가 강사가 뻣뻣해진 몸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요가 수업을 진행했다.
● “코로나19 이후 떨어진 체력 끌어올려요”
이날 서울헬스쇼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팬데믹 기간 움츠러들었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홈트레이닝 서비스 ‘피트니스 캔디’의 강사들과 함께 댄스 음악을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선아 씨(32)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체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집에서 홈트레이닝만 하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니 정말 상쾌하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