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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김영권은 대체불가 선수지만… 내 장점 잘 살려 수비공백 메우겠다”

입력 | 2023-06-14 03:00:00

박지수 “나도 대표팀서 4년 호흡”
수술 손흥민 페루전 출전 불투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박지수(오른쪽)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때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도 대표팀에서 4년 넘게 손발을 맞춰 왔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박지수(포르티모넨스)는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공백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표팀은 16일 부산에서 페루, 20일 대전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중앙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와 김영권은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때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박지수는 “솔직히 민재와 영권이 형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장점이 있으니 어필하면 (그들과)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번 소집에는 박지수,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4명의 중앙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와 정승현은 각각 A매치(국가대항전) 14경기와 11경기를 뛰었다. 김주성은 1경기만 소화했고, 박규현은 출전 경험이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소집 첫날인 12일 박지수와 박규현 조합으로 전술 훈련을 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주전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이라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며 “훈련 상황을 지켜보고 평가전에서 뛸 선수를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페루와의 평가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았다”며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세다.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해 복벽이 찢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인 5일부터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출퇴근하며 회복 훈련을 해왔다. 증세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