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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국 부양모드 전환…최소 12가지 정책 준비”

입력 | 2023-06-14 08:28:00


중국이 예상했던 강력한 경제 반등이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결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양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일단 단기 정책금리를 낮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부진하고 투자심리가 약한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춘다는 것은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해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시 주석에게 주어진 선택안이 줄며 중국이 부양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부동산과 내수 등의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최소 12가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주요 단기금리를 0.1%포인트(p) 인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단기 정책금리를 내린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인민은행은 단기 유동성 대출 창구인 ‘대기성 대출제도(SLF)’ 금리도 0.1%p 낮췄다.

금리 인하는 중국 지도부가 경기 회복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MUFG은행의 마르코 선 수석금융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중국 경제의 회복기가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민은행은 신용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소폭 조정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은행들이 준비금을 적립해야 하는 비율인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올해 0.25%p 인하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메모에서 “이번 정책금리 인하 이후 지준율 인하에 대한 시급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6월에 예상했던 25bp의 지준율 인하가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향후 몇 달 동안의 경제 결과에 따라 4분기에 또 다른 지준율 또는 정책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