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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측근, 험지 피할 생각만”→ 하태경 “말할 자격 없다…洪도 피했다”

입력 | 2023-06-14 09:39:00

홍준표 대구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 측근들이 험지가 아닌 서울강남 등 텃밭만 노리고 있다고 비판하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받아쳤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22대 총선 승패가 걸린 수도권에 나설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통령 측근들조차 수도권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 총선 승리가 난망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하루빨리 선대위를 구성해 맞춤형 인재를 찾는 등 총선 채비를 할 것을 권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이날 밤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홍 시장님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며 “지난번 (21대) 선거 때 당에서는 서울(험지)로 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뒤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자기 텃밭(대구 수성을)으로 갔다. 따라서 다른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할 자격이 있지만 홍 시장은 그럴 자격은 없다”고 홍 시장을 밀어냈다.

홍 시장과 하 의원은 가능한 서로를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다.

특히 하 의원이 바른정당 의원으로 있을 때 홍 시장을 향해 “빨갱이 장사만 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고, 최근에는 “정치를 오래해서인지 분별력이 떨어진다”고 아슬아슬한 말까지 했다.

홍 시장도 하 의원을 겨냥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탄핵 이후 난파선의 쥐새끼처럼 당을 배신했다” 등 여러 차례 험한 말을 퍼부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