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강심장리그’ 갈무리)
시각장애인 허우령 앵커가 하루 아침에 실명이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허우령은 14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서 “14살에 갑자기 실명을 하게 됐다. 자고 일어나니까 아예 안 보이게 됐다. 12년 동안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말 하루아침이었다. 전날까지 정말 잘 봤다. 휴대전화로 웹소설을 보고 있었다. 눈이 뿌예지더라. ‘뭐지’ 싶었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다 하고 잠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다음 날 눈을 뜨니까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너무 당황해서 그때는 엄마아빠한테 어떻게 말하지 싶었다. 말을 해야 하니까 ‘엄마 아빠 나 눈이 안 보여’라고 말하니 ‘왜 안 보여?’ 하다가 그때 저도 긴장이 풀렸는지 엄청 울었다. 처음에는 안 보여서 무서워 두려워가 아니라 당혹스러웠다. 너무 어리기도 했고 처음 겪는 일이어서 뭘까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는 엄청나게 속상해하셨고 ‘왜 내 딸한테만 이런 일이’라는 생각하셨다고 한다. 진짜 여러 병원에 다녔는데 그 당시만 해도 병원에서도 눈이 나빠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지금도 잘 모른다. 확실하게 이런 병이라는 게 아니고 시신경에 문제가 생겼다, 시신경염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