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 진용 갖춘 클린스만호, 16일 페루 상대로 첫 승 도전

입력 | 2023-06-14 10:01:00

클린스만 감독 데뷔 무대였던 3월 평가전 1무1패
손흥민, 스포츠 탈장 수술로 출전 불투명




클린스만호가 페루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한국 사령탑 데뷔 무대에서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를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승에 도전한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외파와 K리그를 두루 살펴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어울릴만한 선수들을 선택했다. ‘진짜 클린스만호 1기’로 불린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를 비롯해 총 24명이 합류했다.

부상이나 개인 사정 등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핵심 선수들이 있지만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나아가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주시할 첫 번째 후보군인 셈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소속팀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르고, 영국에서 가벼운 탈장 수술을 받았다.

코칭스태프는 회복 정도를 살피며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페루전은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출전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12일부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회복에 집중했다.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의 공격수 자리 경쟁도 볼거리다. 셋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데뷔 시즌에 트레블(3개 대회)을 달성하며 귀중한 우승 경험을 쌓았고, K리그1(1부)에서 초반 주춤했던 황의조와 조규성은 소집 직전에 나란히 골맛을 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 공격수 모두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A매치 골 사냥에 나선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기록한 멀티골이 마지막이다.

오현규는 A매치 데뷔골을 노린다.

수비진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중앙 수비의 핵심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각각 기초군사훈련,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수(포르티모넨세)의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월드컵 직전에 낙마했던 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서 1월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가 장점인 그는 데뷔전을 시작으로 1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소속팀의 1부 잔류에 힘을 보탰다.

한층 자신감을 얻은 박지수는 “솔직히 영권이형, 민재는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도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잘 녹아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장점을 어필하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김주성(서울)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박지수의 중앙 수비 파트너로 낙점했지만 소집 직전에 권경원이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정승현(울산)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합류했다.

박규현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안현범(제주) 등 새 얼굴들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을 보겠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카타르(아시안컵)에 가고 싶은지 증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다. 역대 상대전적은 2전 1무1패로 열세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