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 전술 핵무기가 수일 내로 벨라루스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루카셴코 대통령은 “모든 것이 준비됐다”며 “우리는 수일 안에 우리가 요구한 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전술핵 무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단 한 명의 외국 군인도 다시는 벨라루스 영토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술핵 무기 배치 결정이 “러시아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벨라루스의 안보를 위해 러시아에 개인적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일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벨라루스에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준비기간을 마친 후 전술핵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핵 무기를 올여름까지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자 미국은 이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