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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재명 신체정보, 완벽 수집돼 中 베이징 갔을 것”

입력 | 2023-06-14 10:20:0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3.6.8. 뉴스1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빚은 설화 논란에 대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멍석을 깔아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며 “우리 같은 사람이야 얼마든지 (만남을) 해도 상관없지만 (이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이고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잠재적인 대권 주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신체 정보가 전부 노출된다”며 “예컨대, 식사하면서 (중국 측에서) 분비물을 수거해갈 수도 있고 식기에는 타액 등 모든 정보가 (노출돼) 있다”고 했다. 이어 “화장실을 가셨다면 배설물까지 몽땅 수거해서 중국으로 보내 베이징에서 신체 정보가 완벽하게 수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그런 나라다”며 “제 경험으로 보면 그 정도보다 하급 외교관들도 온갖 정보를 수집하는 판인데, 이제 중국에서 이 대표에게 접촉할 때 여러 상황과 성격이 (의도치 않게) 노출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민주당이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에 대해 “그것은 자기의 어떤 위상을 과시하러 중국 대사를 활용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중국 대사는 그것을 거꾸로 이용해 발언을 아주 세게 하는 그런 멍석을 깔아준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 점에 대해서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오른쪽). 뉴스1



김 최고위원은 싱 대사의 설화에 대해 “싱 대사와 참사관 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 사이지만 사적인 관계를 접고 이야기하자면, 대사가 깽판을 쳐서는 안 된다”며 “주재국 대사가 이런 일을 벌이는 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좀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이를 언급하는 것은 중국과의 상당한 신경전이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