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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尹, 야당 대표와 만나 비상경제대책 논의해야”

입력 | 2023-06-14 10:35:00

“절박한 시기의 긴박한 대안…야당 대표 만나야”
“수산물·소금 사재기 현상…우리 어민들 지켜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과 만나 비상경제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야 4당 대표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절박한 시기에 긴박한 대안이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 위해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게 꼭 필요하다. 여야정 민생 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비상하게 움직일 걸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경제부총리가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며 “이것은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듭 촉구한다. 추경은 빠를 수록 효과가 크다”며 “경제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 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먹거리 경제에서 가장 먼저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소금과 미역, 다시마, 새우, 멸치와 같은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위기감을 느낀 횟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먹거리 경제에서 나타난 이상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며 “우리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니까 수산업계가 어려워진다고 이야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방류를 반대해야 할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산업계가 불안한 것이다. 터무니없는 혹세무민과도 같은 국민을 현혹하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히려 방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