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피로 물든 NBA 우승 축제…덴버 총기 난사로 9명 부상

입력 | 2023-06-14 10:28:00

덴버 너기츠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자 덴버 시내에서 기뻐하는 팬들. ⓒ(GettyImages)/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미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와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경 덴버 시내에서 총격이 벌어져 9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다.

사건 현장은 덴버와 마이애미 히트의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이 열린 볼 아레나 경기장에서 불과 1마일(약 1.6㎞)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해당 경기가 끝나고 약 3시간30분 후에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총격 현장. 덴버=AP/뉴시스

경찰은 총격 발생 직후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아직 정확한 경위와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덴버의 축하를 위해 군중이 가장 많이 몰려든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 늦어지며 많은 이들이 귀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술집에서 몰려나오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가운데 15번)가 ‘빌 러셀 트로피’를 받고 있다. 앞에 있는 아이는 요키치의 딸이다. ⓒ(GettyImages)/코리아

덴버는 전날 5차전에서 히트를 누르고 전적 4승 1패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간 덴버는 LA 클리퍼스와 함께 1980년 이전에 창단한 구단 중 파이널 우승이 없던 ‘유이한’ 팀이었다. 1967년 창단한 덴버는 아메리칸농구협회(ABA) 프로리그에 참여하다가 1976년 NBA 팀이 됐다. 올 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