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4회초 롯데 선발 서준원이 만루 위기 상황을 막아내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20.9.11. 뉴스1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전 롯데자이언츠 투수 출신 서준원(23)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및 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 기일까지만 해도 서준원 측은 공소사실 전반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18일 미성년자 A양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A양을 알게 된 후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서준원은 A양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60차례에 걸쳐 성적 메시지를 보낸 후 스스로 노출된 사진을 찍게 한 뒤 7차례 사진을 전송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이외에도 영상 통화에서 음란 행위를 요구하고 A양이 거절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서준원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