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고 하는 한덕수 발언이야말로 괴담이 아니냐”며 “과연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이 아닌가,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게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비판했다.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에게 “오염 처리수를 마셔도 좋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됐다면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나”라고 몰아붙이자, 한 총리는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받아쳤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니까 수산업계가 어려워진다고 얘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한 사람들이 있다”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할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으니, 수산업계에 피해가 가는 것을 어떻게 민주당이 반대해 어려워진다는 터무니없는 혹세무민과도 같은 국민을 현혹하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기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먹거리 경제에서의 이상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정부의 해양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촉구 결의안 통과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한 총리를 향해 “오염수 처리수를 진짜 마실 것이냐. 언제 마실 것이냐. 가족들에게도 깨끗하니까 마시라고 권할 자신이 있느냐”며 “한 총리의 아무말 대잔치, 아무물 대잔치 망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후쿠시마에서 1만8000㏃의 세슘 범벅 우럭이 잡혔는데 그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냐”며 “정부 관계자들과 마셔라. 대한민국 국민은 거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