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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사격장서 총기난사 2명 사망…“범인 살의 시인”

입력 | 2023-06-14 13:32:00


일본 육상자위대 사격장에서 14일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NHK와 닛케이 신문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기후(岐阜)시에 소재한 육상자위대 히노(日野) 기본사격장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하던 자위관 후보생이 교관과 조교로 보이는 자위대원 3명에 총격을 가했다.

신병 교육을 받고 있는 올해 18세의 자위관 후보생이 사격 도중 총부리를 자위대원 3명에 돌려 발포했다.

총상을 입은 자위대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으며 1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성은 다른 1명의 자위대원도 끝내 숨졌으며 나머지 부상자는 아직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옮겨진 자위대원이 5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2명이라고 밝혔다.

총격 직후 자위관 후보생은 현장에서 바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육상자위대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닛케이 신문은 기후현 경찰을 인용, 범행을 저지른 자위관 후보생이 살의를 갖고 자위대원들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히노 사격장은 나고야시에 사령부를 둔 육상자위대 제10사단이 관할하며 사단 소속 자위대원이 자동소총과 권총 훈련 때 이용하고 있다.

자위관 후보생은 자위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과 훈련을 3개월간 받고서 임관한다.

일본 자위대 내에서 총기사건은 상당히 드물다. 지난 1984년 육상자위대 야마구치(山口) 주둔지에서 실탄사격 중인 자위대원이 자동소총을 난사해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