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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U-20 월드컵 4강…김은중호 ‘금의환향’

입력 | 2023-06-14 13:59:00

'골짜기 세대' 설움 딛고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
이강인 넘은 이승원 '3골 4도움'으로 대회 브론즈볼 수상




온갖 악재를 뚫고 ‘원팀’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쾌거를 이룬 김은중호가 금의환향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U-20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현지 적응을 위한 브라질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달 7일 출국했던 김은중호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39일 만에 돌아왔다.

김은중호는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3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지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강호 프랑스를 꺾으며 이변을 예고했고, 에콰도르와 16강,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까지 진격했다.

준우승을 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이다.

사실 김은중호의 4강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바뀌었고, ‘유럽파’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또 조별리그 도중에는 스트라이커 박승호(인천)마저 발목 골절로 조기 귀국하는 등 전력 누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은중호는 ‘원팀’으로 고난을 이겨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끈끈한 축구를 보여줬고, 세트피스를 활용한 ‘실리 축구’로 강호들을 연달아 잡아냈다.

새로운 보석도 발견했다. K리그1 데뷔도 하지 못했던 무명 이승원(강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으로 4년 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승원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한 김은중호를 위한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김 감독과 주장 이승원을 비롯한 선수들은 인사말과 대회 소감 등을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