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2500만달러(약 4150억원) 규모의 추가 군수 지원을 발표하자 러시아는 “미국이 스스로를 분쟁의 심연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국 러시아 대사는 14일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심연으로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미국의 전략가들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 과정에서 아무리 많은 무기와 용병의 개입이 있더라도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9일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에 따라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탄약과 소형 수동 발사 푸마 드론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21억달러(약 2조6830억원) 규모의 추가 군수 지원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침략자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를 해방하는 데 효과적인 지원”이라며 미국의 새로운 지원을 환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