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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 유족 박희영 출근 저지 시위에 기동대 투입 요청

입력 | 2023-06-14 14:52:00

10·29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전날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으려 구청장실에 진입하려 했으나 가로 막혀 입구에 피켓을 붙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3.6.8/뉴스1


용산구청이 박희영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에 나선 유족과 단체들을 막기 위해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

구는 14일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유족과 시민단체, 유튜버 등에 대한 출입 통제를 하지 않았지만 14일부터는 부득이하게 구청장실이 있는 9층 출입을 통제했다”며 “집회 시위가 공무집행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어 경찰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 구청장은 다음날인 8일 오전 용산구청으로 출근했다. 이후 9일과 12일에는 연차와 병가를 내고 13일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청장실 출입문 앞에서 출근 저지를 시도했다.

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해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유가족과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