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야당이 16일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경우 곧 해산 의사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FNN이 보도했다.
FNN은 “16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현재 여야당에서는 13일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에 대해 “국회의 정세를 살펴보며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지금은 중의원 해산 생각이 없다”는 지금까지의 기조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복수의 정부 여당 관계자는 16일 내각불신임안이 제출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조만간 중의원 해산 표명을 검토 중이라는 의향을 주변에 전달했다고 FNN에 말했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도 해산에 대한 찬반이 갈리는 상황. 일각에서는 내각 지지율 전망이 어두워 지금은 선거를 치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뿌리 깊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과 만나 여당 내 정세와 국회 대응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입민당 집행부는 방위비 증액을 위한 재원 확보법안 등 남은 법안심의 상황을 바탕으로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지 판단할 방침이다.
일본 국회 회기는 오는 21일까지이며 막판까지 중의원 해산을 둘러싸고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