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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 민들레 편집이사 경찰 소환

입력 | 2023-06-14 15:29:00

26일 서울 마포구 시민언론 민들레 사무실 앞에서 민들레 소속 기자들과 시민들이 경찰 압수수색에 항의하고 있다. 2023.1.26. 뉴스1


경찰이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실명을 공개한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의 편집인을 14일 소환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호경 민들레 편집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는 15일엔 같은 혐의를 받는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최영민 공동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민들레와 더탐사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8명 가운데 155명의 이름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각종 시민단체는 이들을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서울시청 정보시스템담당관 사무실과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민들레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에는 최 대표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참사 당시 수습에 관여한 서울시 등 공무원이 업무와 무관하게 이들 매체에 명단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민들레 측은 입장문을 내고 “명단을 입수한 것 외에 다른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