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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볼’ 이승원 “강인이형의 좋은 기 받았다…따라잡도록 노력할 것”

입력 | 2023-06-14 15:39:00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U20 축구대표팀 이승원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이 직전 대회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을 언급하며 “(이)강인이형의 좋은 기운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원을 포함한 한국 U20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 프랑스전, 16강 에콰도르전, 8강 나이지리아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승승장구한 끝에 4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주장 이승원 역시 빛났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서 3골4도움을 기록,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6.16 뉴스1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 선수가 두 대회 연속 FIFA 주관 대회 개인 타이틀을 수상하는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이승원은 당시 이강인이 기록했던 2골4도움을 넘어 이 대회 한국 선수 최다 공격 포인트 신기록도 썼다.

이승원은 인천공항 제2교통센터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식에서 이강인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은 뒤 “내가 감히 언급할 수는 없는 선수”라고 망설이면서도 “(이번 수상으로) 강인이형의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강인이형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3·4위 결정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한국 이승원이 패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6.12 뉴스1



이어 이승원은 이번 대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나이지리아전을 승리한 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모든 선수들이 다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 느껴져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번뜩이는 돌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준호(대전)는 에콰도르전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넣은 득점에 대해 “주변에선 본능적인 움직임이라고 하지만 나는 노력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유 있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배준호는 최근 유럽 다수의 팀들과 연결되는 등 높은 주가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건 맞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현재로선 소속 팀 대전이 좋다”며 말을 아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U20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선수단 입국 환영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대회 도중 박승호(인천)가 부상으로 낙마, 홀로 최전방 공격진을 책임졌던 이영준(김천)은 박승호에게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짖궂은 질문에 “(온두라스에서 넣은) 승호의 동점골이 있었기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다.

골키퍼 김준홍(김천)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선방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프랑스전에서 나왔던 박현빈(인천)의 슈팅을 막았을 때였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한국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박현빈의 몸을 맞고 굴절돼 자책골을 내줄 뻔한 위기에 몰렸으나, 김준홍이 몸을 날리며 쳐냈던 바 있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