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프랑스와 첫 경기 득점 꼽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과 함께 ‘브론즈볼’을 들고 금의환향한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20·강원)이 4년 전 ‘골든볼’ 주인공 이강인(22·마요르카)을 롤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무관심 속에 출발한 김은중호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빛났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이다.
무명이었던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4년 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2골 4도움)을 넘어 한국 남자선수 FIFA 주관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공격포인트로 7개를 올린 이승원은 골든볼, 실버볼에 이어 3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브론즈볼을 받았다
이강인에 이은 2회 연속 개인상 수상으로, 2002 한일월드컵 홍명보 현 울산 현대 감독의 브론즈볼을 포함해 역대 3번째 FIFA 주관 남자대회 개인상이기도 하다.
이승원은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환영식에서 “나이지리아와 8강전이 끝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는데, 그때 뭉클함을 느꼈다”며 “준비한 게 하나씩 이뤄지는 게 보였고,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게 느껴져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원은 “개인적으로 기뻤고, 준비한 게 경기장에 그대로 나와서 좋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 결과까지 가져온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강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의에는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강인 형을)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좋은 기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 길을 따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