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앞'→'응암초교 인근'으로 위치 이동"
서울 서부선 경전철의 ‘102번 정거장’ 위치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가 오는 16일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 사이를 잇는 총연장 16.2㎞의 노선으로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부선 정거장은 모두 16개인데, 이중 102번 정거장의 위치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102번 정거장의 위치는 원래 ‘명지전문대 앞’이었지만, 2021년 4월 시공사 측의 사업 제안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은평구 ‘응암초교 인근’으로 약 300m 이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서대문구의회 내부에서는 원래 정거장의 위치가 ‘응암초교 인근’에서 변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서대문구와 구의회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의회 내 ‘서부선 경전철 착공 지연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위치가 변경됐다”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의 발언을 놓고 위증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특위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구는 이번 공청회에서 서부선 102번 정거장의 위치별 수요 추정 결과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대문구 박진우 의원이 서부선 102번 정거장 추진 경위와 과정을 설명하고, 김승현 미래교통이엔시 대표가 정거장 수요 추정 결과 등을 발표한다.
이어 이성모 전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아 관련 토론을 진행한다.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경영정책학과 교수, 김승현 대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승복 서울시의원, 이경선 서대문구 의원, 오언택 서부선 102번 역사 위치 원상회복 위원회 위원장 등은 토론자로 나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