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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수장 통화…中 “내정 간섭 중단” vs 美 “소통해야”

입력 | 2023-06-14 16:38:00


미중 외교수장이 14일 전화통화를 했다고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오는 18일로 예상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에 앞서 이뤄졌다.

이날 통화에서 친강 외교장관은 “올 들어 미중관계는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는데 책임은 분명하다”며 “중국은 시종일관 상호존중, 평화공존, 공동협력의 원칙하에 미중관계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 장관은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관철했으며 미국에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국 장관이 전화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갈등을 피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있게 관리하기 위해 소통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커지며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방중이 성사될 경우 2018년 10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근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