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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1원도 받은 사실이 없어…의원직 걸겠다”

입력 | 2023-06-14 16:59:00

이상헌 국회의원. 2022.6.2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기초의원 공천 대가로 수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찰은 이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북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제3자를 통해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내어 “최근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의원직을 걸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고발인은 제3자에게 돈을 주고, 제3자에게 부탁을 하고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자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떠한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을뿐더러 공천을 준 사실도 없다”며 “오히려 비례대표 공천을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자가 처벌 받아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1원짜리 한 장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상당히 오래전의 사안이 현 시점에서 기사화된다는 점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한편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21명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북구 주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큰 절망과 치욕을 안겨주는 비도덕적 행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돈봉투를 주고 받은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건으로 이미 국민들로부터 도덕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이에 더해 민주당의 공천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울산에서 터졌다는 사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해도 고발이 접수된 만큼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치의 의혹을 남기지 않도록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