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단체를 이끌던 릴리야 차니셰바(41). (출처 : 국제 앰네스티)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이 극단주의 단체 조직 혐의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릴리야 차니셰바(41)는 야당을 이끌던 나발니의 선거운동을 이끌었으며 나발니 지지단체에 속한 인물이다.
앞서 차니셰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 중 하나인 바시코르토스탄의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앞서 검찰은 차니셰바가 극단주의 단체를 설립했다며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니셰바는 체포되기 전까지 현지 나발니 지지단체의 책임자를 맡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지역 단체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실제로 관련자를 고발한 사례는 차니셰바가 처음이다.
해외 피신 중인 나발니의 동료 류보프 소볼은 차니셰바의 실형 선고를 ‘정치적 판결’로 규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형사상 식민지에 인질 1명을 더 넣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발니는 현재 사기 및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총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그는 앞서 2021년 기내서 노비촉 독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여기에 러시아 수사 당국은 2022년 10월 나발니를 상대로 극단주의·테러 혐의와 더불어 “나치 이데올로기를 재건”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새로운 형사 사건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관련 질문을 법원과 교도소 측으로 돌리며 회피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