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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안에 ‘백상아리’가…“피해 예방은 ‘이렇게’ 하세요”

입력 | 2023-06-14 17:31:00

완도해양경찰서


전남 완도의 한 해안가에서 식인 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14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6분경 완도군 소안도 해안가에서 길이 1m 50cm, 무게 40kg가량의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해경은 백상아리의 사체를 군산대학교에 연구 목적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남해에서 상어가 발견돼 어업인과 레저 활동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상어를 만났을 때는 고함을 지르거나 작살로 찌르는 자극적인 행동은 자제하고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백상아리는 주로 평균 수온 21도 이상인 아열대성 바다에서 나타나는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해와 동해에서 백상아리 등이 종종 출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월 국립수산과학원이 발표한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에 따르면 과거 상어가 출연했던 해역과 상어 식별이 어려운 탁한 물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상처가 있으면 가급적 해수욕을 피해야 한다. 되도록 화려한 색감의 잠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다에서 채취한 어패류가 있다면 몸에서 멀리하고 애완동물과 수영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상어가 공격해 오는 위급할 때는 소지하고 있는 소지품으로 상어의 눈이나 주둥이를 힘껏 찌르는 것이 방법이나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상어를 자극하지 않고 바닥이나 바위에 붙어 상어가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또 상어와 자신 사이에 바위 같은 엄폐물을 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